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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올 봄 공연가에는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일변도였던 데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다룬 뮤지컬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누구나 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머릿 속에 그려봤을 바로 이 장면.
교과서에도 실려 국민소설로 불릴 만큼 유명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대에 실제로 2톤의 물을 뿌려 화제가 된 이 뮤지컬은 순수문학을 뮤지컬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또 인기 절정의 아이돌 스타 빅뱅의 승리가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청소년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승리/'소나기' 배우, '빅뱅' 멤버 : 연기나 표정, 마음가짐 같은 것도 하는대로 해, 너랑 나이가 똑같으니까 너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셔서 처음부터 편하게 했었어요.]
국내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인 장유정 씨의 <형제는 용감했다>는 경북 안동의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전통 혼례와 장례식처럼 기존 뮤지컬에서 다루지 않은 상황들을 등장시키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습니다.
[장유정/'형제는 용감했다' 연출 : 전작이 로맨틱 코미디라든지, 휴먼 미스터리라든지를 해보면서 좀 더 정통 휴머니티를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없을까….]
정극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되 코미디를 기본 토대로 삼아 객석에서 웃음이 그치질 않는 공연입니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남경주, 최정원 같은 1세대 뮤지컬 스타가 출연하는 가족 뮤지컬입니다.
유명가수였던 아빠를 잃고 그 충격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소녀 아침이가 이웃들의 사랑으로 소리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정원/'소리도둑' 배우 : 이 작품은 어린이를 통해서 어른이 더 많이 마음의 병이 치유가 되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웬만한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은 이미 다 들어와 무대에 올릴 밑천이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뮤지컬계의 새로운 소재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클래식 공연 소식입니다.
77년 전통의 러시아 교향악단인 '샹트페티프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30년 째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가 지휘하고,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협연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등을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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