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이건희 20년 시대 어록

이종훈

입력 : 2008.04.22 20:26|수정 : 2008.04.22 23:17

동영상

<8뉴스>

<앵커>

자, 이제 오늘(22일)로 삼성의 이건희 시대는 막을 내린 셈인데요.

이건희 회장의 20여 년, 이종훈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20년 전인 지난 1987년 12월 1일 45살의 나이로 삼성의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1987년 취임식 :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취임 5년째인 1993년 부인과 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뜯어 고쳐야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경영을 선언합니다.

[이건희 회장/1993년 신경영 선언 : 어떻게 5년 6년 시종일관 떠들던 질 하나 방향으로 가자하는 이 질이 안되는 이 삼성그룹이.. 질이다 질...]

그리고 2003년부터는 국가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 확보를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삼성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모니터 등 세계 1등 제품을 탄생시키며 글로벌화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의 매출액은 이 회장 취임 당시인 1987년 17조 원에서 152조 원으로 8.9배 성장했으며 시가 총액은 1조 원에서 140조 원으로 140배, 수출은 73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회장의 퇴진 압박도 심해졌습니다.

[이건희 회장/4월 11일 특검 소환  : 모든 것은 제 불찰입니다.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온 이건희 회장.

삼성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불법 경영권 승계 등 결국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로 인해 이건희 시대는 2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