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 보험사기 피의자에 스타급 기수도 다수
부상 정도를 부풀려 병원에 입원하면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경찰에 적발된 경마 기수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수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기 혐의로 22일 기수, 마필관리사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한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입건된 사람 중에는 국내 최고의 스타급 기수 A씨와 A씨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는 B씨, 지역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는 C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2주 가량 입원해 7개 보험사로부터 370여만원을 타내는 등 한꺼번에 여러 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관행을 악용해 많게는 1천만원의 보험료를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스타급 기수 중 한 명인 D씨는 훈련 중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병원 측의 재수술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장장 400일간 입원하면서 8개 보험사로부터 8천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입원 기간 중 중국과 호주 등으로 해외여행까지 다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상위 순위 기수지만 주변에서 허위로 입원하며 쉽게 돈을 버는 것을 보고 부정행위를 시도한 것 같다"며 "이번에 입건된 사람들은 대부분 실력이 뒤쳐지는 기수에 집중돼 있지만 연봉 8천만원 이상의 스타급 선수도 20∼3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장기 입원을 시도하며 거액의 보험금 빼돌린 하위급 선수 가운데는 입원 기간 중 경기에 출전해 출전 수당과 상금까지 챙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경마계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보험 사기 행각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한 기수가 발목 부상을 핑계로 입원한 기간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꼬리가 잡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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