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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다시 독버섯처럼 번진 불법 성인오락실

한지연

입력 : 2008.04.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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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자취를 감추는가 싶던 불법 성인오락실이 다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뛰는 단속반에 나는 오락실이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단속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 뒷편 한 주택의 철문을 뜯고 들어가자 미로 같은 복도가 나옵니다.

복도를 지나니 널찍한 방에 불법 성인오락기 70여 대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안 보이고 영수증과 먹다 남은 음식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모두 달아난 것입니다.

이보다 20여 분 전쯤 다른 지구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했지만 자신들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할 지구대가 올 때까지 그냥 기다렸습니다. 

[경찰 지구대원  : 경찰서에서 지구대가 우리 관할인 줄 알고 내려보낸 거고 여기 와서 보니까 우리가 아니더라고... 기계가 하늘로 날아가거나 땅으로 꺼지는 거 아니잖아.]

재작년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근절하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합동단속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 : 저희는 법 제도적으로는 다 차단 시켰죠. 단속 나갈 수 있는 건 아니죠. 이게 법이 없어서 이런 건 아니에요.]

[경찰청 생활질서계 담당자 : 경찰서 생활질서계에 있는 담당자가 인력이 많이 적습니다. 한 명에서 두 명 정도 밖에 안 되고 있거든요.]

시민단체들은 엄연히 수요가 존재하는 성인 오락에 대해 단속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건전한 놀이문화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동언/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 한쪽 법에서 규제하다 보니까 이게 다른 쪽으로 튀어나가요. 그러니까 만약 우리가 경마를 너무 규제하다 보니까 바다이야기로 사람이 몰린다, 또 바다 이야기를 규제하니까 다른 데로 간다.]

가산을 탕진하는 도박이 아닌 건전한 오락문화로 성인용 게임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