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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귀환'…2천도 열기 뚫고 낙하산을 펴라!

이강

입력 : 2008.04.18 20:29|수정 : 2008.04.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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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소연 씨의 우주여행에서 가장 초조하고 긴장된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흔히 '잘 통제된 자유낙하'로 불리는 우주선 귀환 과정에서는 엄청난 낙하 속도를 줄이는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일(19일)귀환 과정을 이 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상 약 350킬로미터 지점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귀환용 우주선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우주정거장과 도킹을 해제하며 3시간 20분에 걸친 귀환일정에 돌입합니다

우주선은 분당 1미터가 채 안되는 느린 속도로 우주정거장과의 거리를 벌리다가 20여 미터쯤 떨어지는 순간 최초로 엔진을 점화합니다.

2시간이 넘게 천천히 거리를 확보한 우주선은 우주정거장과 19킬로미터 정도 멀어진 착륙 54분전, 다시 엔진을 점화해 궤도를 벗어나고 본격적으로 지구로 향합니다.

착륙 26분 전 우주선의 궤도모듈과 추진 모듈은 분리돼 떨어져 나가고 귀환모듈만 정확히 7도 각도를 유지하면서 대기권으로 진입합니다.

[띠셰프/우주관제센터 미디어 담당관 : 두 모듈은 모스크바 상공으로 떨어지면서 연소됩니다. 일정한 고도의 상공을 통과하고 플라즈마를 통과한 뒤 낙하산을 펼치는 모든 과정이 다 중요합니다.]

착륙 23분 전 대기권에 진입한 귀환모듈은 초속 7킬로미터의 속도로 낙하하고 표면은 섭씨 2천도까지 뜨거워지며 지구와의 통신도 잠시 두절됩니다.

착륙 15분 전 보조낙하산을 펼쳐 1차로 낙하 속도를 줄인 귀환 모듈은 착륙 10분 전 주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시속 25킬로미터까지 줄입니다.

그리고 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쯤 귀환모듈은 착륙 2초 전 역추진 로켓을 점화해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마침내 카자흐스탄 초원 지대에 돌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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