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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99일 수사가 남긴 진기록

입력 : 2008.04.17 17:28

225명 소환·166명 출금·1만4천713개의 계좌 추적


조준웅 삼성특검팀이 17일로 '99일간의 마라톤 수사'를 마무리 했다.

1월10일 출범한 조준웅 특검팀은 옷로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이용호 게이트, 대북송금, 노무현 측근비리, 유전개발 특검에 이어 수사 개시 기준으로는 역대 7번째 특검이었고 수사 기간의 경우 105일 동안 진행된 이용호 게이트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길었다.

조준웅 특검호는 윤정석·조대환·제갈복성 특검보 등 3명의 특검보와 강찬우·이원곤·이주형 파견검사를 지원받았고 검찰청 공무원, 국세청 공무원 등 60명으로 진용을 꾸렸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 27명을 추가로 채용하며 수사진 규모는 87명으로 확대됐다.

99일 동안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강행군했다.

특검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건희 회장 자택 및 개인 집무실인 승지원, 삼성본관 등 삼성의 성지(聖地)를 압수수색하는 등 모두 17차례 영장을 발부받아 2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때늦은' 압수수색이 번번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자 전산자료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전자 전산센터,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에 역점을 뒀다.

특검팀은 특히 수사가 끝나기 일주일 전까지 삼성전자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전산자료와 대외비 문서를 다운로드받는 등 전산자료 확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사기간중 소환된 사람은 모두 225명.

이건희 회장, 이재용·홍라희씨 등 삼성 일가(家)를 비롯해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 등이 모두 특검에 나와 327차례 수사를 받았다.

또 54차례에 걸쳐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1만4천713개의 계좌를 추적, 4조5천억원의 차명재산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출국금지자 수는 모두 166명에 이르렀고 일부 출금자들은 특검의 출금 조치가 과도하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