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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인 줄 알았는데…노인 울린 '윷 도박판'

김요한

입력 : 2008.04.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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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공원에서 소일하는 노인들을 윶놀이 도박장으로 유인해 돈을 뜯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공원을 돌며 사람들을 모으더니 택시를 태워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서울 숭인동의 한 공원으로 자리를 옮기자 곧바로 윷놀이 판이 벌어집니다.

평범한 윷놀이 같지만 한 판에 수십만 원씩 오가는 도박판입니다.

[목격자 : 20-30명 모여요. 구경꾼도 있고, 본 게임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고... 경마하고 똑같아요.]

도박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도박판이 계속됩니다.

55살 이모 씨 등 5명은 이런 도박장을 만들어 놓고 판이 벌어질 때마다 판돈의 10%씩을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두 달 동안 매일 도박판을 벌여 챙긴 돈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천7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소일거리가 없는 노인들에게 접근해 도박판을 소개하고 사람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도박에 빠져든 노인들은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었습니다.

경찰은 도박에 빠져 카드빚 3천만 원을 빚진 사람, 심지어는 집 한 채를 날린 사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모 씨/도박참여자 : 마약처럼 한 번 인이 박혀 버리면 계속 안 하고는 못 견디는 식으로 되는 거예요. 집에서 밥 먹고 자고 또 나가서 하다보면요...]

경찰은 이들이 벌인 도박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