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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회견 "귀환일 다가올수록 우주생활 아쉬워"

입력 : 2008.04.16 01:34|수정 : 2008.04.16 01:37

외신, 우주인 합동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소연 씨에 상당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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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2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임무통제센터(MCC)에서 진행된 우주인 합동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외국 언론들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29)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소연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러시아어와 영어로 다부지게 응답했다. 특히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실험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소연 씨외에도 기자들은 4월 1일에 생일을 맞은 세르게이 볼코프(러시아)선장과 세계 최초 여성 ISS 사령탑인 페기 윗슨(미국)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한국음식 맛이 어땠나

▷세르게이 볼코프/러시아 우주인

한국음식은 매우 맛있었는데, 짜고 매웠다.

▶ISS에서 수행한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것과 앞으로의 계획은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이번 기회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고, 이번에 수행한 다양한 실험들의 모든 정보가 (한국과학자들에게)전달됐으면 좋겠다.

▶우주 정거장에서 4월 12일(우주인의 날)을 어떻게 기념했나

▷유리 말렌첸코/러시아 우주인

우주인의 날에도 동일하게 임무수행을 했다. MCC에서 비행관계자들이 모여 우주인의 날을 축하해 줘서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귀환 준비는 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감은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그렇게 질문하시니까 이제 지구로 돌아갈 준비를 할때가 된 것 같다. 사실 지금은 지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서서히 준비할 때가 된 것을 느끼고 있고 실험 결과들과 더불어 마음의 준비 역시 해야 할 것 같다.

▶페기 윗슨 씨, 이소연 씨가 당신에 대해 높은 평가했는데, 그를 어떻게 평가하나

▷페기 윗슨/미국 우주인

이소연 씨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즐거워 그와 같이 우주여행 했다는 사실이 기뻤다.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볼코프 씨 우주에서 생일을 맞이했다고 들었는데, ISS에서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말해달라

▷세르게이 볼코프/러시아 우주인

발사 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외부 접근 금지 상태라 동료들과 함께 생일을 맞이했다. 또 아들이 로켓 발사장면을 지켜봤는데, 그것이 큰 선물이 됐다.

 

한편, 외신 기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은 1991년 옛 소련 마지막 우주인 알렉산드로 볼코프의 아들로서 세계 최초 '부자(父子)우주인'으로 우주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이날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침착하면서도 당차게 응답했던 이소연 씨는 오는 19일 우주실험전문가로서 9박 10일간의 과학 실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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