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뉴타운 공약'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의 '뉴타운 공방'은 18대 총선에서 서울지역 후보들이 뉴타운 추가 지정이나 확대, 조기 착공 등 뉴타운과 관련한 공약(公約)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비롯됐다.
당시 서울지역 48개 선거구 가운데 20여곳의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뉴타운을 유치하겠다"거나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 갖가지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총선과정에서 "뉴타운 건설 문제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의 확실한 동의를 받았다"거나 "오 시장을 만나 뉴타운 지정을 약속받았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여야 후보들의 뉴타운 공약은 특정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물론 총선 표심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 처럼 뉴타운 추가지정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되자 오 시장은 14일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강북 부동산 값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절대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오 시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해 통합민주당이 "오 시장이 가만히 있다가 선거가 끝난 뒤 서둘러 해명한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가라앉기는 커녕 증폭되는 양상을 띠자 서울시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과 정책적 사안이 다른 데도 총선때 여야 후보 할 것없이 내세운 정치적 공약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서 '옳다 그르다'고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며 "오 시장의 14일 발언은 비록 정치적 부담이 되더라도 '뉴타운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묵과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천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총선 과정에서 이미 뉴타운 지정 문제를 놓고 후보자간 공방이 야기됐는데도 불구,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다가 총선후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