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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과의 '우주 생방송', 어떻게 이뤄지나?

남정민

입력 : 2008.04.14 20:28|수정 : 2008.04.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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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오늘(14일) 8시 뉴스에는 매우 의미있는 순서가 준비돼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이소연 씨를 직접 연결해서 한국 방송뉴스 사상 첫 우주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자, 이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경제부 남정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남 기자. (안녕하세요.) 자, 이소연 씨는 저희 SBS의 우주 명예특파원이기도 하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기자>  

네, 이소연 씨는 지금 초속 7에서 8km, 시속으로는 2만 8천km의 아주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북부와 지중해 근처를 지나고 있습니다.

곧 러시아 상공으로 진입을 하게 되면,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지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노란색 포물선이 이소연 씨가 탑승한 ISS, 즉 국제우주정거장의 궤도입니다.

매번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포물선이 여러 개인데요.

가운데 구름모양으로 표시된 곳이 통신가능구역입니다.

이 통신가능구역에는 러시아 전역과 우리나라 일부가 포함됩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약 350km 상공에 떠 있는데요, 보통 정지궤도 위성의 높이가 3만 6천k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소연 씨가 우리 생각보다는 가까운 곳에 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성을 통하지 않고도 땅에 있는 통신 기지국을 통해서 우주정거장과 교신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생방송을 직접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게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네, 우주정거장의 위치가 350km상공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일반 통신위성에 비하면 굉장히 지표면에 가깝게 날고 있는 편입니다.

땅에있는 기지국을 쓰기 때문에 통신가능 시간이 짧아집니다.

설명을 드리면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 떠 있는데 지구와 움직이는 속도가 같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멈춰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위성을 사용하면 24시간 통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소연 씨를 태운 우주정거장은 낮은 위치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위성대신 지상에있는 통신기지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기지국을 쓰기 때문에 러시아 영내에 들어올 때만 교신이 가능해집니다.

ISS, 즉 우주정거장이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 도니까 이론적으로는 90분 마다 한 번씩 교신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통화가 가능한 시간도 10여 분에 불과합니다.

10분이라면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우주정거장은 그동안 4천8백 킬로미터를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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