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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순수 무소속' 향후 진로는

입력 : 2008.04.14 13:40


친박(親朴.친박근혜) 탈당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의 진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소속 당선자 25명 가운데 통합민주당 성향이거나 친박 무소속을 제외하고 친여로 분류되는 순수 무소속은 모두 6명.

이 가운데 강길부(울산 울주)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강원 속초.고성.양양)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나머지 최연희(강원 동해.삼척) 최욱철(강원 강릉) 김광림(경북 안동) 당선자는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 총선에서 153석을 얻은 한나라당은 친박을 표방하지 않았던 순수 무소속의 입당에 대해 "당장은 힘들지만 가능한 일"이라며 사실상 문호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시기가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세연, 송훈석 당선자는 비교적 한나라당 입당에 적극적인 입장이고 김광림, 최욱철 당선자는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친박연대 또는 통합민주당행을 택하거나 계속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당선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되면 명예롭게 한나라당에 복당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면서 "다만 당내 상황이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 지켜보고 있는데 복당 시기나 절차는 당에서 제안이 오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송훈석 당선자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유권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 하지만 지역정서나 분위기상 무소속 보다는 정당에 소속돼 활동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해 났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내비쳤던 김광림 당선자도 "지지자들로부터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던 터라 한나라당이 요청하면 (입당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욱철 당선자는 "강원도에서는 사실상 내가 유일한 순수 무소속이고 한나라당내 민주계 의원들과도 아주 친하다"면서 "다만 10년간 여의도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길부 의원도 내심 한나라당 복당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출신이란 점이 공천 탈락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만큼 무소속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의원의 측근은 "강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지역여론을 수렴해서 한 얘기"라면서 "한나라당이 무소속 당선자 영입을 추진하면 입당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여론을 다시 들어본 뒤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4선 중진이 되는 최연희 의원은 과거 성추행 논란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영입 추진에 여전히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탈당한 친박 당선자들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여러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원래 계획은 한나라당 복당으로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복잡해져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