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지역의 세인트 제이비어 대학(SXU)은 캠퍼스 내에서 살인 협박 낙서가 발견됨에 따라 11일부터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무기한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
주디스 드와이트 SXU 총장은 대학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11일 밤부터 시카고시 교외의 올랜드 파크 캠퍼스 등 대학의 모든 시설을 잠정적으로 무기한 폐쇄하고 수업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에 따르면 SXU에서는 지난 5일에 이어 10일 또다시 신입생 기숙사에서 협박 낙서가 발견됐으며 특히 10일에 발견된 낙서에는 "4월 14일에 죽을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학측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12일 정오까지는 캠퍼스를 떠나줄 것을 당부했는데 SXU에는 현재 재학생 5천600명 가운데 870명의 학생이 대학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학측은 즉각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학생들에 대한 도움도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SXU의 조 무어 언론담당 국장은 "우리는 즉각 조치를 취해야 했다.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을 생각하면 사소하게 보이는 협박이라도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낙서가 단순한 장난인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학생들에 대한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휴교 조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학측의 성명이 발표된 이후 SXU 학생들은 충격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급히 캠퍼스를 떠났고 이날 대학 기숙사 부근에는 자녀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1846년에 설립된 SXU는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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