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이 부대 복귀를 앞두고 잠적하려고 바닷물에 투신자살한 것처럼 꾸며 군.경이 17시간여 동안 주변 지역을 수색하는 소동을 빚었다.
11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50분께 전남 목포시 대반동 모 호텔 인근 해변도로 난간에 군화 1켤레와 군번줄, 편지 3장과 사진 1장이 놓여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2로 신고했다.
해경에서 군번을 조회한 결과 군번줄의 주인은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 소속된 최모(21) 일병으로 전남 신안 출신인 최 일병은 지난 7일 어머니를 문병하려고 10일까지 청원휴가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최 일병이 가족에게 보내려고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 '더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이 암시된 점으로 미뤄 최 일병이 바닷물에 투신자살했을 수 있다고 보고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최 일병은 그러나 군화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17시간여 만인 11일 오후 2시20분께 전남 목포시 용당동의 한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육군 헌병대에 붙잡혔다.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최 일병은 "군 생활을 하기 싫었고 가정 문제로 힘이 들어 아무도 모르게 잠적하려고 투신자살한 것처럼 꾸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최 일병을 상대로 이 같은 행동을 한 정확한 동기 등을 추궁하는 한편 부대 복귀 시한인 10일 오후 8시까지 부대에 돌아가지 않은 최 일병을 군법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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