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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칭찬으로 유명해진 '24시간 주민센터'

입력 : 2008.04.11 16:15|수정 : 2008.04.11 16:26


10일 오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호수동 주민센터(옛 동사무소). 오후 6시에 일과를 끝내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다른 주민센터와 달리 불이 환하게 켜진 가운데 드나드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제법 잦았다.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41.여.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씨는 "그동안 평일 낮에 시간을 낼 수 없어 인감증명 떼는 것을 미뤄왔는데 이렇게 밤에도 민원서류를 발급해 주는 곳이 있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르겠다"고 흡족해했다.

안산시가 지난달 3일 운영을 시작한 24시간 주민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전국에서 처음 연중 무휴로 24시간 업무를 보는 주민센터는 전철역에 인접해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이용하기 편리한 상록구 본오3동과 양쪽으로 신도시와 공단을 끼고 있어 민원인의 출입이 잦은 단원구 호수동 등 2곳이다.

'25시 민원감동센터'로 이름붙여진 두 주민센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섬기는 행정 서비스'의 사례로 칭찬하면서 안팎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시가 운영 개시 한 달을 기해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일과시간(오전9시~오후6시) 이외 시간대에 3천992명이 찾아 8천272건 건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다. 하루 평균 130여 명 꼴로 이용한 셈이다. 이 기간 평일 일과 시간에 방문한 민원인은 1천970명으로 하루 100명에 못 미치는 것과 비교된다.

요일별, 시간대별 분포를 보면 24시간 주민센터의 위력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요일별 민원서류 발급 건수는 토요일이 1천6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1천276건)∼금요일(884건) 순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일요일에도 1천113건의 민원서류가 발급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7시가 1천303건, 7∼8시 1천297건으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했지만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모두 1천666건이 발급됐다. 심야 시간대에도 매일 평균 50여명씩 찾을 정도로 민원인들의 이용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용자들을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40%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0%는 미혼 직장인이었다. 이어 주부(23%), 자영업자(17%), 학생(9%) 등 순이다.

두 주민센터에는 6∼7급 공무원 3∼4명이 배치돼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업무를 전담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본다. 박주원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구청장, 실·국장 등 안산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일 센터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1년 365일 언제라도 찾아가면 가족관계등록부와 인감증명, 건축물대장 등 주민센터에서 취급하는 모든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시민생활에 필요한 업무도 상담할 수 있다. 토지계획확인원, 지방세완납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원 등 즉시 처리할 수 없는 민원서류는 민원인의 요구에 따라 다음날 퀵서비스로 배달해준다.

시 관계자는 "일과시간에 주민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배려"라면서 "민원 서비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24시간 주민센터의 운영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도권의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이를 전국 주요 도시에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이달 들어서부터 시청 민원실 내 여권 업무도 전국 최초로 24시간 서비스를 시작해 매일 밤 전국에서 여권 발급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