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IMF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크게 낮춰 잡아서 경제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0일) 또다시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여덟달째 동결입니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을 우려하던 기존의 목소리와 달리 경기둔화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국외여건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성장은 몇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폭 둔화 예상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근태 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 2000년도 이후 우리 경제가 내수부진 속에서도 어느정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해왔기 때문인데 내수도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이 부진해지면 우리 경제 하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0.12% 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서부 텍사스유가격이 장중 배럴당 112.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물가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왔던 금리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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