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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게 미래는 있는가' 원내 입지 약화 고심

장세만

입력 : 2008.04.10 20:16|수정 : 2008.04.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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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주노동당은 지난 17대 때의 절반인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진보신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보수화 경향이 뚜렷해진 8대 국회에서의 원내 입지는 한층 약해지게 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은 오늘(10일)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모란공원 전태일 묘소를 참배한 뒤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천영세/민주노동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서 때리신 '애정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애정에 부응하겠습니다.]

민노당은 진보세력이 분열된 어려움 속에서도 권영길, 강기갑 후보의 당선으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노회찬, 심상정 두 대표 주자의 원내진입이 좌절된 진보신당은 오늘 하루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채 암중모색에 들어갔습니다.

진보신당은 내일 당직자 전원회의를 열어 총선 평가와 지도체제 구성문제 등 조직 재정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노회찬/진보신당 공동대표 : 승패는 늘 있습니다. 저는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해서 전쟁을 포기할 사람은 아닙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보수진영 견제를 위해서 진보야권의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분열과정에서 쌓인 갈등의 골이 깊어서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민노당은 진보대연합 건설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민노당을 낡은 진보로 규정한 진보신당의 태도는 완강합니다.

문국현 대표와 비례대표 등 모두 3석을 확보한 창조한국당은 오늘 선대본부 해단식에 이어 은평구 유권자들에게 당선인사를 하는 것으로 총선 후 첫날 행보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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