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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고 신보수 뜨다…엇갈린 두 갈래 '386'

이성철

입력 : 2008.04.10 20:37|수정 : 2008.04.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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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국회때 386 출신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반면 신보수 386세대가 여권에서 새로 의원 배지를 달았는데요.

희비가 교차한 두 갈래 386,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대통령 탄핵 바람을 타고 대거 원내에 진출했던 열린우리당의 386 초선의원 30여 명중 재선에 성공한 것은 불과 6명.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의원 등 지난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전대협 1, 2, 3기 의장 출신들이 나란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같은 전대협 세대인 정청래, 정봉주, 이기우, 김태년 의원도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다만 송영길 의원이 3선 고지에, 최재성 의원이 재선고지에 올랐으며, 이광재, 서갑원, 백원우 의원 등 386 출신 친노그룹 의원들도 원내 재진입에 성공해 그나마 명맥을 이었습니다.

야권과 대조적으로 여권에선 신보수 386 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연세대 386 선후배간 맞대결에서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특히 뉴 라이트 계열의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야권의 거물급 중진인 김근태 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신지호/한나라당 서울 도봉갑 당선자 : 이번 선거결과는 위대한 선거혁명이 이뤄진거라 고 볼 수 있고 새로운 선택을 해주신 유권자 여러분들의.]

대통령 탄핵처럼 큰 이슈가 없이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는 사회 전반의 보수화 바람 속에 상대적으로 지역과 생활정치 기반이 약한 야권의 386 초선 의원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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