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81석을 얻은 데 그친 통합민주당은 일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대체로 무거웠습니다. 책임론을 의식한 듯 손학규 대표는 일찌감치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열린 통합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총선 패배로 인해 무겁고 허탈한 분위기속에 애써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입니다.
[강금실/민주당 최고위원 : 전국 제1야당, 강한 견제야당으로서의 거듭남의 발판을 마련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선 결과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선 패배 불과 넉 달 만에 총선을 치른 어려운 여건을 감안할 때, 아쉽지만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에 실패한 만큼 참패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지도부 책임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차기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평당원으로서 저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손 대표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장 지도부에 책임을 묻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의 당권도전 포기 선언과 정동영, 김근태 등 계파 수장들의 낙선으로 차기 당권을 향한 물밑경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총선 이후 3개월 안에 치르도록 돼 있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말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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