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 산유 부국의 후계자 등 왕족이 다른 나라에서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큰 씀씀이를 과시하고 있다.
카타르의 왕세자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는 9일 "카타르가 2016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전 세계 청소년 10만 명을 도하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걸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2006년 아시안 게임을 유치한 카타르는 중동에서 첫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6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셰이크 타밈 왕세자는 "이번 초청 계획은 2016년 도하 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부분"이라며 "14∼18세 청소년이 올림픽을 구경할 수 있도록 비행편, 숙식, 입장권을 모두 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후계자 셰이크 함단 빈 모하마드 알-막툼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낙타 선발대회에서 암낙타 한 마리를 272만 달러에 구입하는 등 낙타 구매에 모두 449만 달러를 썼다.
이어 9일 아부디비의 지도자 집안의 아들인 셰이크 모하마드 빈 술탄 알-나흐얀이 같은 대회에 들러 400만달러짜리 낙타 한 마리를 포함, 684만 달러 어치의 낙타를 샀다.
걸프 지역 산유국은 석유 산업을 모두 국유화해 막대한 원유 판매 수익은 국고로 귀속된다.
부족 사회에 뿌리를 둔 역사 때문에 이들 산유국의 통치형태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절대 군주국가로 굳어진 탓에 원유 수익은 사실상 왕실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고유가가 최근 몇 년간 지속하면서 이 자산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났고 이는 이들 절대 군주제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반이 됐다.
(두바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