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擬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영암 신북면에서 반경 5㎞ 이내에 있는 나주지역에서도 오리와 닭의 폐사가 잇따라 AI가 전남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됐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의사 AI가 발생한 영암 신북면에서 10㎞ 이내에 100여 농가 3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 농장이 위치하고 있어 AI가 확인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나주시 공산면 등 4곳에서 닭과 오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축산기술연구소에서 현지에서 가검물 채취에 나서는 등 현지 조사에 나섰다.
이번에 AI 의심축이 발견된 곳은 나주시 공산면과 산포.반남면의 오리농장, 나주시 세지면의 육계농장 등 모두 4곳으로 이들 농장에서 이날 오전 각각 1천여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번에 폐사한 닭의 경우 호흡곤란과 식욕부진, 안면부종 등의 증세를 보이다 대거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폐사된 닭과 오리가 발견된 4개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위험.경계 지역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이상 집중 소독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들 폐사한 닭과 오리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드러날 경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특히 영암에서 의사 AI가 확인된 뒤 AI 의심축 신고가 잇따르면서 향후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것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대책 상황실을 확대, 24시간 근무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또 영암 농장과 이번에 의심축이 발생한 농장 등에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군.경의 협조를 받아 인접 유입도로에 통제초소 9곳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380명의 예찰요원을 총동원해 발생농장 인접 지역의 닭과 오리농가 등에 대해 임상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서 이날 오전 의사 AI로 확인된 전남 영암군 신북면 농장의 종계 1만 7천800마리를 살(殺) 처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겠지만 현재 AI 의심축 신고가 잇따라 전남 전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별 예찰과 긴급소독 등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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