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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완도·진도에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

입력 : 2008.04.09 22:30

무소속 김영록 후보 초반 열세 뒤집고 극적 당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현역 의원 2명을 물리치고 통합민주당 공천을 따낸 민화식 후보가 선거 초반 여유있는 1위를 유지하며 싱겁게 끝날 것 같았지만 선거 막판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을 쳤고 결국 이변이 일어났다.

민 후보는 군수직을 버리고 '한 체급' 올려 도전한 2004년 6월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패퇴한 데 이어 10월에는 해남군수 보궐선거에도 낙선했으며 2006년 5월에는 해남군수에 재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도 '금품 살포 의혹'을 넘지 못한 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 후보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 상대 후보의 '금품 살포설'이 흘러나오면서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진도 주민들까지 가세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는 김 당선자의 말처럼 해남.완도.진도 주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염원이 표심에 잘 반영됐다는 평가다.

해남.진도 지역은 그 동안 '돈 선거'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었지만 이번만은 깨끗한 선거로, 일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작은 선거 혁명을 이뤄냈다.

또 애초 해남·진도 선거구에 완도가 추가되면서 '소지역주의'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권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진도 군민들이 해남을 견제하기 위해 완도 출신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면서 판세가 뒤집혔다는 분석도 있다.

애초 완도·강진 선거 출마를 위해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사직한 김 당선자는 선거구 개편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은 마지막에 그의 손을 들어 줬다.

(해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