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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선 정당 의석수 변천사는?

입력 : 2008.04.09 14:05

5대 민주당 175석이 최다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총선 사상 단일정당의 최다의석 획득기록(175석)을 깰 수 있을까.

1948년 제헌국회를 포함, 2004년까지 17차례 실시된 총선 중에 특정정당이 최다의석을 확보한 선거는 1960년 7월 5대 민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은 233석 중 75.1%인 17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하원격인 민의원 뿐만 아니라 상원격인 참의원 선거에서도 58석 중 53.4%인 31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5대 선거는 독재정권 타도를 내건 4.19 혁명으로 인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직후 실시된 총선이어서 어느 때보다 민주당의 지지가 높았던 특수한 사정과 연결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집권 이후 고질적인 신.구파간 정쟁 끝에 분열했고, 결국 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해산되는 비운을 겪었다.

역대 총선 결과 제1당이 최소의석을 차지한 경우는 1950년 5월 2대 총선. 당시 여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국민당과 야당이었던 민주국민당은 각각 24석을 얻는데 그쳤다. 대신 무소속 당선자가 126명으로 전체 의석 210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1대 총선 때도 전체 200석 중 무소속 당선자가 85명으로 42.5%를 차지할 만큼 초기 국회에서는 무소속 우위 현상이 강했다.

지금까지 17차례 총선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1987년 민주화 항쟁을 기점으로 그 이전은 여대야소(與大野小), 이후는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로 요약할 수 있다.

1987년 민주화항쟁 이전에 실시된 12번의 총선 중 1~2대 총선을 제외하면 줄곧 여당이 과반의석을 얻었다. 3대(54년)부터 4대(58년)까지는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이 과반의석을 획득했고, 6대(63년)부터 10대(78년) 총선까지는 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이 55.4~73.7%의 의석을 확보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1대(81년)와 12대(85년) 총선 때도 민주정의당은 151석, 148석을 얻어 각각 54.7%, 53.6%의 의석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치러진 88년 4.26 총선에서 민주정의당은 299석 중 41.8%인 125석을 얻어 1~2대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졌고, 92년 3.24 총선에서도 과반에 1석이 모자라는 149석을 얻어 49.8%의 의석비율을 점했다. 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제1당인 139석을 얻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국민의 정부'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 실시된 2000년 4.13 총선에서 야당으로 위상이 바뀐 한나라당은 273석 중 133석을 차지했고,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은 113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후 2004년 4.15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깨고 나온 열린우리당이 50.8%인 152석을 차지, 85년 12대 총선 이래로 20여년 만에 다시 여대야소 정국을 열었지만 이후 잇따른 의원직 상실과 당청간 불협화음, 내부 계파간 노선투쟁 등으로 `여대'의 기회를 잃었다.

여소야대 상황은 90년 3당 합당에서 보듯 정국 안정을 명분으로 한 여당 주도의 정계개편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175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총선 사상 단일정당 최다의석 기록까지 경신하는 셈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