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도둑들이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슬쩍할 때 불과 다섯 살짜리 자녀들에게 도둑질을 거들게 하거나 직접 물건을 훔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사우스랜드 타임스는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의 경우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범죄로 상점들이 커다란 골치를 앓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은 주로 부모들이 상점에서 물건을 훔칠 때 종업원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소매업자 협회의 스티브 데이비스 안전 관리 상담역은 사우스랜드 지역 상점들이 새로운 들치기 현상으로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아무도 어린이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슬쩍하는 도둑들이 최근 새로운 들치기 형태와 기술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을 이용하는 것도 새로 나타난 형태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인버카길의 한 상점 주인은 불과 세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지난 달 자신의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려고 하는 것을 붙잡았다면서 그 아이는 물건을 손에 감춘 뒤 진열대 뒤로 가서 그것을 옷 속에 집어넣는 것 등 모든 게 어른들이 하는 수법과 똑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건을 훔치는 동작이 정교하고 막히는 데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것은 한 눈에도 배운 기술임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 때도 열 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아이 2명이 자신이 돌아서서 등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열대에서 물건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상담역은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뉴질랜드 전체적으로 볼 때 하루에 그 피해액이 1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버카길 경찰의 올래프 젠슨 경사는 어린이들이 상점에서 물건을 슬쩍 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면서 14세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형사 처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 선도 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보호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시킨 사실이 밝혀질 경우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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