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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는 것도 어려워"…우주인의 건강관리법

심영구

입력 : 2008.04.04 21:14|수정 : 2008.04.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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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사람의 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기압차로 몸에 수분이 줄고, 또 중력이 없다보니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약해지게 되는데요.

우주인들의 특별한 건강관리법을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걷고 뛰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일이 없지만, 익숙지 않은 환경 때문에 체력소모는 더 심합니다.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키가 3, 4cm 커질 정도로 뼈와 뼈 사이가 벌어지고, 뼈에서 칼슘도 조금씩 빠져나갑니다.

[채연석/전 항공우주연구원장 : 우주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많은 운동을 해서, 걷는 연습 같은 것을 많이 해줘야만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많이 줄일 수가 있고.]

우주에선 푹 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하루에 16번 밤낮이 바뀌고, 70데시벨가량의 기계소음이 항상 들리기 때문에 눈가리개와 귀마개 없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다리 쪽으로 피가 쏠리는 지상과 달리 우주에서는 피가 머리끝까지 전신에 고루 퍼집니다.
이에 따라 하체는 가늘어지고, 상대적으로 상체와 얼굴은 붓는 현상이 생깁니다.

익숙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우주인들은 매일 걷기와 노젓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체력 단련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운동을 할 때도 떠다니지 않도록 몸을 고정하는 일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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