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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소환 이건희 회장 "삼성, 범죄집단 아니다"

한승구

입력 : 2008.04.04 17:17

특검, 구속영장 청구 안 하기로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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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소식입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오늘(4일) 오후 2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승구 기자. (네,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입니다.) 먼저 이 회장 출석 상황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이건희 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이던 오후 2시를 거의 맞춰서  이곳 특검에 도착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했고, 특히 삼성이 범죄집단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말에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신 건가요?) 한 적 없어요]

[(글로벌 기업 삼성이 범죄집단처럼 인식되고 있는데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런 말을 옮긴 여러분들 (언론)이 문제가 있지 않나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국민들께 한 말씀만 해 주시죠.) 여러 달 동안 소란을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런 일은 없어야 되고, 있다면 없어야 되고.]

오늘이 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외신 기자 3백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건물 주변에서는 특검 수사 찬반집회도 동시에 열리는 바람에 큰 혼잡이 빚어지게됐습니다.

<앵커>

지금 한창 조사가 진행 중이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조준웅 특검과 잠시 면담을 하고, 3명의 특검보들에게 돌아가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은, 당시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한 정황을 이미 확인한 만큼, 이 회장이 지시했거나 적어도 알고는 있었을 것으로 보고 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특검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 부분에서는 마땅한 증거를 찾지 못해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오늘 밤 자정 전후로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혀,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한차례 더 소환할 가능성도 남겨뒀습니다.

오늘 이 회장 조사가 이뤄지면서 삼성 특검팀의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공소장과 수사 결과 발표문을 작성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