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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경찰서 신설…"늦었지만 다행"

입력 : 2008.04.04 15:50


경기도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은 4일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등으로 범죄도시의 오명을 쓰고 있는 화성시에 경찰서가 문을 연 것에 대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화성에는 39만여 명이 거주하고 사통팔달 요지여서 치안수요가 많은데도 중앙부처의 예산확보 등 문제로 경찰서 신설이 늦어져 자체 치안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며 "비록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지만 앞으로 지역치안이 한층 강화돼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한단계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그동안 지역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2007년 관내에 방범용 CCTV 149대를 설치했으며 올해도 5월까지 143대를 설치하는 등 모두 292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남양도시개발지구에 도시안전통합관제센터를 내년 말 준공해 CCTV, 교통, 재난재해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한국토지공사도 동탄신도시 내에 CCTV 224대를 구축하는 등 자체적인 치안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왔다.

전재영 화성시의장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경찰서 신설문제가 늦게나마 해결돼 기쁘다"며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치안불안이 컸는데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찰서 신설문제는 지역 치안수요에 따라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오후 열린 화성서부서 임시청사 개서식에 참석한 주민 김모(49) 씨는 "경찰서 신설은 인구요건과 경찰관 증원, 예산확보 문제 등 기존 규정에 얽매이기 보다 지역 치안실정에 맞게 현실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화성시를 관할해온 화성경찰서는 오산시에 있어 경찰서에서 화성시내까지 한번 가려면 1시간이 걸렸다"며 "물론 지역에 지구대를 두고 있지만 강력사건이 터질때면 한계를 드러내고 틀에 박힌 규정으로 경찰서 신설마저 늦어지면서 치안부재가 장기화됐다"고 화성서부서의 늑장 개서를 꼬집었다.

화성시청 인근 신남동에 마련된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서식에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와 김문수 경기지사,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 축하했다.

또 임시청사 주변에는 화성시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사회단체협의회, 통리장단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축하 플래카드 수십 개를 내걸어 경찰서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나타냈다.

(화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