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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복잡한 금융상품, 몰라도 판다?

입력 : 2008.04.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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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있는 한 시중 은행.

요즘 잘 나간다는 ELS와 ELF 상품에 대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펀드 판매직원은 자세한 설명을 기피한 채 안내문으로 떼우려 합니다.

[판매상담원 : 상품 설명서를 하나 프린트해서 드릴게요. 상품관련 안내장이니까 같이 보시면 어떤 식으로 운용하고 어떤 식으로 구조가 돼 있고 대충 나와 있거든요.]

ELS에 대해 재차 물었더니 몇 가지 상품을 소개합니다.

[판매상담원 : ELS를 저희가 3개를 판매하고 있어요. ㅇㅇ에서 나온 거랑, ㅇㅇ에서 나온 거랑….]

그런데 상담원이 자기 은행에서 팔고 있다고 설명한 상품은 ELS, 즉 주가연계증권이 아닌 ELF, 주가연계펀드였습니다.

은행에서는 팔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한 겁니다.

상품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파생상품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상담할 수 있는 판매사가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파생상품들은 대부분 설계와 운용방식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불완전판매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등 선진금융국에서는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진익/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에서는 자격증 제도를 갖춰서 복잡한 금융 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에게 좀 더 많은 전문 지식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ELS는 모두 24조 5천억 원.

이렇게 높은 인기에 편승해 투자자를 유혹하는 복잡한 구조의 파생상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금융당국 역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제도마련에는 소극적인 것이 한국 금융시장의 씁쓸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