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 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 2008.04.04 10:33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의 생존설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조만간 풀릴 전망이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예카테린부르크 인근에서 발견된 2구의 유해에 대한 DNA 검사 결과가 조만간 공개돼 러시아 황제 일가의 죽음을 둘러싼 모든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90년 전 볼셰비키 혁명 당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 당시 13살이었던 알렉세이 왕자와 4명의 공주는 우랄 산맥 동쪽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지하실에서 총살당했다.

그러나 이후 이들 중 일부가 죽음을 모면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자신이 막내 공주인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여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진실은 미궁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기꾼이나 허언증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1991년 황제 일가의 유해를 발굴했을 때도 알렉세이 왕자와 공주 1명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아 아나스타샤 생존설은 계속 명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황제 일가의 유해가 발굴된 장소에서 불과 6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이 유해들은 불에 태워지고 황산이 끼얹어지는 등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그러나 미 매사추세츠대 및 러시아 국립대 연구진은 유골 일부에서 검사 가능한 DNA를 추출하는데 성공, 현재 알렉산드라 황후의 DNA와 대조해 진위를 밝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을 지휘 중인 예브게니 로가예프 교수는 "과학의 세계에서 진실로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은 결과에서 비롯된다. 이 작업의 결과가 나오면 난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