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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보다 무서운 '전이'…어디로 잘 퍼지나?

이상엽

입력 : 2008.04.03 20:41|수정 : 2008.04.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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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는 것을 막는 일인데, 암이 어느 곳으로 잘 퍼지는 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가 나왔습니다.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난소에까지 퍼져 지난 1월 2차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폐와 복막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모 씨(37)/암 환자 : 방광, 난소... 그 주변, 직장 부근이 다 전이가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골반 안쪽으로 다 들어냈어요.]

한 대학병원이 지난 12년 동안의 암환자 8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34%에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는 등 전체 암 환자의 24%에서 전이가 발생했습니다.

암이 가장 잘 옮겨가는 장기는 폐로 나타났고 이어서 뼈와 간, 뇌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는 복막으로 퍼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절반 이상이 간으로 옮겨갔습니다.

유방암은 뼈로 옮겨가는 경우가 36%로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 역시 대부분 뼈로 전이됐습니다.

[심영목/삼성암센터장 : 환자로서는 본인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가서 무슨 검사를 받아야될 지에 대해서 예상할 수 있을 거고 의사로서는 질환에 따라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서 검사를 할 지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암이 퍼지는 것을 100%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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