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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선 배설물 '둥둥'? 생리현상도 훈련해야

심영구

입력 : 2008.04.03 21:00|수정 : 2008.04.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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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발사를 앞둔 우주인들의 모습 보셨는데요. 이제 우주로 올라가면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모든 물건이 둥둥 떠다니는 무중력상태. 우주에서는 생리현상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도 특수한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이 소식은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배설물이 저절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우주 화장실에서는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입력으로 배설물을 처리하는 특수설비가 있습니다.

또 화장실에 들어가면 먼저 발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몸이 떠다니거나 배설물이 흩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변은 몸에 고무호스를 대서 봐야 하고, 대변은 직경 10cm 정도의 장치에 맞춰 내보내야 합니다.

정확한 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철저한 훈련울 받습니다.

배설물 가운데 액체는 재처리해 활용하고, 고체는 태워서 버립니다.

우주선 밖에서 우주 유영을 할때는 우주복 안에 기저귀를 입어야 합니다.

[유리 가첸코/러시아 우주인 : 이번 우주비행은 아주 흥미롭고 보람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이 귀한 우주에서도 간단한 샤워는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물은 진공 장치로 빨아들여 재활용하고, 머리는 물이 필요 없는 특수 샴푸로 감습니다.

이는 지상에서처럼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 닦지만 거꾸로 서거나 누워서 닦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제 뒤로 보이는 저 철근 구조물이 바로 소유즈 우주선을 쏘아올릴 로켓 발사대입니다. 오늘(3일) 이소연 씨는 이 발사대 근처에 있는,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선 발사 전에 머물렀던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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