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 금융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과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가 3%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 2천3백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코스피는 40 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1,742.19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4.46포인트 상승한 647.92를 기록했습니다.
[김학주/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융기관들의 어떤 신용경색때문에 유동성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부실금융기관들이 증자에 성공하면서 조금 그러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고요]
실적호전 기대감에 반도체와 LCD 등 IT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미국발 신용경색에 움추렸던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974원으로 10원 가까이 떨어지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주가와 금리, 환율이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증시가 모처럼 봄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한 미국 경기를 고려하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과장 : 최근 무역수지 적자나 국내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 가능성을 감안한다면은 국내경기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높은 물가와 서브프라임발 경기침체 우려로 움추렸던 국내 금융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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