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도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납치돼 지하주차장에서 성폭행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용의자가 CCTV에 찍혔지만 얼굴을 가린 탓에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9일 밤 9시쯤 친척집에 들르러 온 한 초등학생이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둔기로 위협하는 한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간 것입니다.
범인이 둔기를 들고 있어 저항하기도 어려웠지만, 새 아파트라 입주 가구가 절반 정도밖에 안 돼 경비원도 없었습니다.
범행 직전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입니다.
모자를 눌러쓴 채 뿔테 안경에, 마스크까지 썼지만 옷차림은 청소년풍입니다.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와 마주친 분양사무실 직원도 10대 후반의 학생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목격자가 (용의자가) 지하에서 올라오니까 너희 집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당황을 해서 도망을 갔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전단지를 만들어 주변 학원과 PC방 등을 돌며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용의자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자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주변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니까 조금 불안하고 빨리 그 사람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오늘(2일) 경찰은 수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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