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범행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났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요?
한정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히면 일단 바깥과 차단됩니다.
안에 CCTV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위기상황을 바깥에 알리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파트 경비원 : 일이 있나없나 여기(CCTV)를 자꾸 들여다 볼 수도 없고. (비상벨을) 눌러도 사람이 없으면 못보지. 어떻게 볼 거야.]
반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입장에서 보면 피해자가 도망가기 어렵고 주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표창원/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범인들 중에는 이런 좁은 엘리베이터 공간 내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하려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낯선 사람은 함께 타지 말고 먼저 올려보내고, 낯선 사람이 뒤따라 탈 경우는 서둘러 내리는 게 좋습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더라도 도움을 받을 만한 상황이면 비상벨을 눌러 주변에 알리지만, 상대가 해칠 기미를 보이면 침착하게 대응하며 기회를 엿봐야 합니다.
호루라기 같은 호신장비를 지니거나, 스스로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도록 간단한 호신 동작을 익히는 것도 필요합니다.
범죄학자들은 범인들이 엘리베이터의 폐쇄성을 악용하는 만큼 투명창을 설치하거나 CCTV 감시인력을 늘리는 등 방범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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