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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정동영 vs 정몽준…'진흙탕' 대결 되나

입력 : 2008.04.02 18:00

물러설 수 없는 한판…사활 건 총력전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맞대결로 4.9 총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선거가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번 선거가 정동영 후보로서는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재기의 무대이고, 정몽준 후보에게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이기 때문이다.

이미 두 후보 진영과 양당 지도부는 이 곳에 배수진을 치고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일 정몽준 후보측에 따르면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 일대에 '정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다니고, 정 의원의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등 정 후보를 비방하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동작경찰서를 방문해 "(흑색선전이) 구태의연하고 믿어지지 않는다. 처벌하지 않으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흑색 선전물의 출처와 배포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 측은 또 성명서를 통해 "흑색선전물에는 통합민주당과 정동영 후보의 홈페이지에 거의 동시에 게재된 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인 황 모 교수 글의 핵심 내용이 거의 그대로 적혀 있었다"면서 "황 교수는 물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도 불법행위의 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 측은 "황 교수가 유인물이 발견되기 수 일 전에 이미 인터넷 매체에 띄웠던 글로서 '동시에 게재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몽준 후보측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특정후보를 지목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허위사실이 아니거나 공익성이 있을 경우는 문제가 안된다"면서 "글에 인용된 수치는 울산 동구청과 통계청 등에 나온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동영 후보측이 1일 "정몽준 후보가 뉴타운 사업을 공약하면서 오세훈 서울 시장의 동의를 받아냈다고 한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정몽준 후보 측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해보려는 정략적 꼼수"라면서 "정책 경쟁을 하기보다는 경쟁자 비방 등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 측은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최근 유세 현장에 허정무 국가 축가대표팀 감독을 비롯, 황선홍 감독, 김정남 감독, 안정환 선수 등이 '총출동'을 한 것을 두고도 1일 성명을 내고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성명은 "누가 봐도 대한축구협회장인 정 후보가 동원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며 "총선에 이길 목적으로 축구인을 선거운동에 이용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