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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켈빈 클라인'이 디자인했다는 12,000 원짜리 탄산수.
미국 드라마에서 헐리웃 배우들이 즐겨 마셔 유명세를 탄 6,000원 짜리 수입 생수.
요즘 인기 있다는 '프리미엄'생수입니다.
서울 남산의 한 고급 레스토랑.
물의 맛을 감별하는 '워터 소믈리에'가 손님에게 메뉴에 적힌 10여 가지 '명품 생수'들의 맛을 설명해 줍니다.
500ml 물 한 병 가격이 1만2천 원으로 웬만한 술값보다 비싸지만 최근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카일 리/레스토랑운영 : 원래 저희가 있지 않은 것들이었는데도 손님들이 부탁을 하셨기 때문에 오랜 시일에 걸쳐 외국에서 들여온 겁니다.]
기능성 생수만 전문적으로 파는 '워터카페'도 등장했습니다.
주로 고가의 수입 생수로 건강과 미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젊은 여성들이 고객입니다.
[윤진아/수원시 팔달구 : 외국에서만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카페가 있다니 신기해서 자주 오는 편이예요.]
업계에 따르면 수입생수 판매는 작년에 비해 무려 34%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생수의 종류도 80 여종으로 작년 대비 배나 늘었는데요.
이들 생수들은 자작나무수액, 알프스 빙하수, 해양심층수같이 내용물의 내력도 화려합니다.
향수병 마냥 우아한 크리스털 병에 담아서 외관부터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국내 기업들도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롯데칠성과 일화, 해태음료가 각각 고급생수를 출시했고, 최근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대교, 하이트맥주도 해양심층수를 출시 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철안/기능성생수업체 마케팅팀 과장 : 기능성 생수 시장은 2년 전만 해도 거의 시장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빠른 속도로 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수가 끓인 물이나 수돗물에 비해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죠.
또 생수에 미네랄 성분이 있다고 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어서 결국 다른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기능을 내세우는 고가의 프리미엄 생수!
고급화 이미지로 소비자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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