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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혐의 못찾아"…내일 참고인 자격 소환

이승재

입력 : 2008.04.01 20:49|수정 : 2008.04.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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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내일(2일) 특검에 출석합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홍 씨가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산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사법처리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홍라희 씨가 출국 금지된 지 40일 만인 내일 오후, 특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 소환됩니다.

홍 씨가 수사 기관에 출석해 조사 받기는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홍 씨를 상대로 해외 미술품을 얼마나 샀는지, 구입 자금은 어디서 났는지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의심되던 삼성생명 주식 차명계좌의 배당금 일부가 미술품 구입에 쓰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돈이 이 회장 일가의 개인 돈이 아닌 비자금이라는 단서를 찾진 못했습니다.

갤러리로 입금된 돈의 일부는 미심쩍은 점도 포착됐지만 이마저도 해외 계좌를 거쳤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습니다.

홍 씨의 사법처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비자금 수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홍 씨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해 내부적으로 기소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특검 관계자는 미술품 사건은 곁가지에 불과하다며 남은 수사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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