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우리 아이들 덩치만 컸지 체력은 형편없습니다. 지난해 체력 인증기준이 처음으로 만들어져 시행되고 있는데 아이들이 따라오지를 못해서 기준을 크게 낮춘다고 합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체육시간.
기초 체력 측정을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습니다.
1분에 45회가 만점인데, 30회를 넘기는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김충현/초등학교 6학년 : 아 힘들어요. 한번만 더하면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
[양진광/체육교사 : 지금 학교 운동장에 남아서 뛰어다니거나 그런 아이들이 굉장히 없거든요. 근데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혼자 노는 경우도 많고 또 학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래달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겨우 운동장 한 바퀴를 돌고 나서 걷는 학생이 태반입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어린이 체력 인증제는 최고 호랑이 등급부터 5등급으로 구분했는데,최근 1700명을 측정한 결과 호랑이 등급은 단 17명, 1%에 불과했습니다.
교육청은 예상보다 초등학생들의 비만도가 심하고 기초 체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올해 체력인증 기준을 대폭 낮췄습니다.
초등학생 1학년의 경우 윗몸일으키기는 만점 기준이 남학생은 4회, 여학생은 3회 줄었습니다.
비만도 기준도 전반적으로 완화하고, 오래달리기는 1200미터에서 1000미터로 줄이면서 만점 기준 시간도 늘렸습니다.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좀더 흥미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에서입니다.
시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육상대회를 의무화하는 등 학교 체육 강화 대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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