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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등하교도 못 시키겠다" 불안한 학부모들

한정원

입력 : 2008.04.01 20:21|수정 : 2008.04.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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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어서 부모님들의 걱정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론 안된다며 당장 피부에 와 닿을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학부모들은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학교가 끝날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용의자는 검거됐다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정경미/서울 삼전동 : 만사 제쳐놓고 지금 데리러 나왔어요. 곳곳에 CCTV라든가 나쁜사람들이 뭐 이렇게 얼씬거리지 못할 그런 방법을 좀..]

부모가 마중나올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동네 노인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

이번 총선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방범 CCTV를 늘리겠다고 공약하는 후보를 찍어주자며 학부모들이 집단적으로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나섰습니다.

[김정아/서울 상도동 : 다들 불안한거에요. 딸이고 아들이고 엄마들 마음이 다 똑같으니까.]

하루 만에 9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주정자/서울 상도동 :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지 아이를 보호해줄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없잖아요. 우리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어떤 그런 법안을 꼭 만들어가지고 그것을 실천해나갈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선 곳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낯선 사람을 거부하는 한 구청의 체험식 안전교육에는 지원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아예 사설 경비업체와 협약을 맺고 등  하교길 안전을 돌봐주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천3백억 원을 들여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CCTV 4,5대씩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좀 더 과감하게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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