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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일산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 발생에서부터 피의자 검거까지의 과정을 심영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한 중년 남성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무차별 폭행하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로 끌어냅니다.
이 남성은 이웃주민이 나오자 급히 달아났고, 부모는 경찰에 곧장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단순 폭행 사건이라며 수사에 적극 나서지 않자, 부모는 직접 범인수배 전단지를 만들어 주변에 뿌렸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SBS를 통해 처음으로 보도됐고, 범인 얼굴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결국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수사본부를 꾸렸고, 다음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김도식/경기지방경찰청장 : 경찰관들의 안일한 대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수사본부를 방문해 경찰의 부실수사를 질타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피의자 도주로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관 3백여 명을 동원해 피의자 사진을 보여주며 대대적인 탐문수사를 폈습니다.
범인의 얼굴이 이미 전 국민에게 공개됐기 때문에 숨을 곳도 없었습니다.
피의자도 모든 걸 체념한 듯 평소 다니던 목욕탕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 당신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포기하더라고. 나도 그렇지 않아도 자수하려고 했었다고...]
나흘 가까이 손을 놓고 있던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뒤 피의자를 붙잡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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