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영화 '숙명', 숙명적 비하인드 스토리 눈길

입력 : 2008.03.31 10:58|수정 : 2008.03.31 10:58

SBS접속!무비월드, 송승헌-권상우 두 주연 배우 연기 변신위해 애쓴 흔적 등 뒷 이야기 정리


두 한류 스타들의 '숙명'적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 <숙명>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30일 방송한 SBS<접속!무비월드>는 지난 20일 개봉한 송승헌, 권상우 주연의 영화 <숙명(2008)>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주로 '연기 대변신'을 시도한 두 주인공과 관련이 깊다. <숙명>은 네 친구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영화로 인물 간의 대립 구도가 날카로운데, 실제 송승헌(김우민 분)과 권상우(조철중 분)의 각별한 친분 때문에 심각한 장면에서 웃음이 터져 촬영에 방해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류 주역'인 두 배우의 인기로 야외 촬영이 있을 때마다 일본팬들과 국내팬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촬영이 지연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일본팬들을 대상으로 <숙명> 시사회를 빙자한 가짜 여행 상품이 판을 쳤을 정도.

그런데 사실은 이 두 배우의 캐스팅 자체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 뻔 했다. 김해곤 감독이 쓴 첫 시나리오의 캐릭터 중심은 '40대 조폭'들이었기 때문이다.  제목 또한 처음에는 <숙명>이 아니라 <어두운 숙명>이었다고 한다. '제목이 어둡다'는 이유로 '어두운'이라는 형용사를 뺀 것이라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위해 애쓴 흔적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 <화산고(2001)>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했을 때부터 부정확한 '발음'이 문제였던 권상우는 이번 영화에서 주변으로부터 "목숨을 걸었구나"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발음 교정에 애를 썼다.

한 인터뷰에서 밝힌 김해곤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권상우가 정말 목숨 걸었다고 생각한 게 스태프 60-70명이 있는대 내가 크게 '아,에,이,오,우'해보라고 하면 그대로 따라했고 '저기 가서 악 하고 소리지르고 와'하면 그렇게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권상우는 연기자 생활 8년 만에 처음 맡는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이른바 '올백' 헤어스타일을 직접 연출하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등 열연을 펼쳤다.

송승헌의 '꽃미남'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도 남달랐다. 그는 극 중 헤어졌던 모친과 갈등을 그린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소주 한 병을 먹고 촬영해 임했을 정도로 이번 역할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45만 명을 동원하며 주연배우들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이 사실. 즉,  주연배우 들의 연기 변신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는 반면, '조폭 스토리'에 다소 진부함이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

<숙명>을 연출하기 전 영화 <파이란(2001)>의 각본을 썼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을 연출한 바 있는 김해곤 감독은 영화 개봉 전 한 시사회에서 "이 영화에 문제가 있다면 감독 잘못이지 배우들 잘못은 아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