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0) 여사가 영국 국빈방문 중 선보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패션이 뒤늦게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들은 브루니 여사가 이 기간에 크리스티앙 디오르 정장을 입은 것은 프랑스의 패션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눈에 띄지 않는 영향력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믿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호재로 삼아 평소 크리스티앙 디오르 브랜드를 즐겨입는 퍼스트레이디를 '광고 모델'로 활용했다는 비판인 셈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브루니 여사가 지난 26일 영국 도착 당시 입었던 의상은 크리스티앙 디오르에 100만 파운드(한화 19억8천여만원)의 광고 효과를 안겨주었다고 패션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30일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100만 파운드의 산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 크리스티앙 디오르 광고 모델로도 활약한 브루니 여사가 잡지의 표지모델이나 패션쇼 등에서 의상을 선보인 것보다도 훨씬 큰 광고 효과를 디오르에 안겨준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특히 최근 파리에서 열린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서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인 존 갈리아노가 내놓은 작품들이 뉴욕타임스의 영향력있는 패션평론가에 의해 혹평을 받은 뒤여서 더욱 광고 효과가 큰 것으로 여겨졌다.
브루니 여사는 영국에서 찰스왕세자 내외의 환영을 받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날 때 회색 크리스티앙 디오르 투피스 정장 차림에 베레모를 쓴 우아한 모습을 선보여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영국 언론은 브루니 여사가 입었던 의상이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선물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대변인들은 "이 의상들이 선물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엘리제궁(대통령궁)도 이에 대해 코멘트하기를 거부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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