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는 물론 무소속 의원까지도 '박근혜 마케팅'
"살아서 돌아오라",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
4.9총선 현장 곳곳에서 소위 박근혜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내 친박(親朴.친 박근혜)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당을 탈당해 친박연대 간판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 사이에 '박 전 대표 팔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친박측 좌장격인 친박무소속 연대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의 공보물은 '박근혜를 지키고 부산 남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로 시작한다. 대구 달서을의 친박무소속 연대 이해봉 의원의 공보물 등에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 가슴이 찢어진다'라는 박 전 대표의 '어록'이 들어가 있다.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박 전 대표와 관련된 것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총선 후 박 전 대표만이 한나라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수지의 무소속 한선교 의원도 '이번 공천은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건투를 빈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을 홈페이지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일부 자유선진당 후보들까지도 동참하고 있다. 대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은 '박근혜 지킴이 곽성문'이라는 내용이 담긴 홍보용 명함을 만들었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하는 것을 주요 선거 운동으로 하는 후보도 적지 않다. 27일 박 전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이었던 고 김재학씨의 구미 빈소를 조문차 찾았을 때 무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나라당에서 친박연대로 옮긴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도 합류했다. 친박 김태환 의원과 맞붙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는 26, 27일 이틀간 연이어 빈소를 찾았다.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서울 은평을)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회장 피습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잠정 유세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에 도착했던 지난 24일에는 한나라당, 무소속 친박 의원은 물론 당의 공천을 받은 친이 후보들도 대거 동대구역에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친박측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는 박 전 대표 사진을 앞세워서 지역에서 울고불고 다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반면 공천 파동 이후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며 걸맞은 대타를 찾을 수 없는 한나라당은 발만 구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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