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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북적북적' 봄 맞은 모란 5일장

입력 : 2008.03.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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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4일과 9일에 열려 '사구장'이라고도 불리는 모란 5일장!

수많은 인파에 밀려 다다른 시장 입구는 향긋한 봄꽃 향기로 시작됩니다.

겨우내 피어난 난이 봄의 온기에 고개를 들고 철쭉, 해당화, 수선화가 펼치는 색의 향연은 봄을 실감케 합니다.

[이시은(28)/서울시 명일동 : '봄이 왔구나. 피어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내 초록물결의 봄나물 향이 진동을 하는데요.

어린 쑥, 알싸한 향기의 달래,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그만인 냉이, 입맛을 돌게 한다는 취나물, 두릅까지.

수도권은 아직 냉이가 나지 않아 남쪽에서 직접 냉이를 캐온 일흔의 할머니는 아직 개시를 하지 못해 마음이 바쁩니다.

[하금님(70)/경기도 모란동 : 전라도에서 캐왔어. 얼마나 팔아, 이제 여기 갖고 와 앉았지.]

과일은 계절의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봄에는 붉은 빛의 딸기가 입맛을 자극하긴 으뜸인데요.

작은 고무 대야에 수북이 담아도 단돈 5천 원!

[오경순/경기도 도촌동 : 한 바구니에 5천 원이라 너무 싸고 양도 많고 맛있어서 사러 왔습니다.]

시장 한 구석엔 봄빛에 더욱 노란 빛을 발하는 병아리들이 울어 대고, 화사한 봄 이불 고르기에 여념 없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은 이미 세상사 걱정을 던져 둔 부푼 마음인데요.

모란시장에 찾아온 완연한 봄!

그 따사로운 시작의 빛깔들이 차가운 경기로 얼어붙은 서민들의 마음에 봄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