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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28년 전통 숯불 바비큐 맛 어때?

입력 : 2008.03.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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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저녁 시간, 주택가 골목의 한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요.

냄새만으로도 입맛을 자극하는 숯불구이 바비큐 집이 바로 그 연기의 진원지.

금천구 시흥동에서 꼬박 28년째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종용 씨의 가게입니다.

80년대 중반쯤부터 한두 집 생기기 시작해 90년대 초반 '닭 바비큐 골목'이라 불릴 만큼 유명했던 이 곳.

그러나 지금은 조종용 씨의 가게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조종용/가게 주인 : 그 당시에는 피자 같은 게 없어서 애들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이거 사려고 줄 서고 그랬어요. 지금은 다들 안 돼서 그만 뒀지만….]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인기가 좋았던 숯불 바비큐.

그러나 조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갈 뿐더러 독특한 느낌의 프라이드 치킨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점차 숯불 바비큐는 그 인기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용 씨가 지금까지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단골손님 덕분.

20년이 훨씬 넘은 단골들은 멀리 이사를 가도 이곳 숯불 바비큐를 잊지 못해 찾아 올 만큼 주인아저씨의 손맛을 칭찬합니다.

[강육삼/서울시 금천구 : 총각 때부터 왔죠. 25년 넘었을 거야.]

[노재영/충남 천안시 : 맛을 못 잊어서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골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산지 직송의 생닭, 15가지의 각종 재료가 들어간 비장의 양념, 그리고 제대로 된 참 숯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이 세 가지가 이곳 가게의 28년 장수의 비결인데요.

여기에 몇 년째 변함없는 가격 역시 단골들이 끊임없이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조종용/가게 주인 : 손님들한테 미안해서 못 올려요. 오시는 분들에게 미안해서. 그래도 이익은 있으니까.]

최소한의 이익이 남더라도 사람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조종용 씨.

비록 가게는 낡아가지만 그 공안에서 느껴지는 훈훈한 인심만큼은 변함없는 장인정신으로 이어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