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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는 '부동산 ·주식' 좋아해

입력 : 2008.03.28 09:07|수정 : 2008.03.28 09:33


지난해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과 주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은 2000년 주식, 2001년 저축, 2002년 부동산, 2003년 부동산 및 예금, 2004년 부동산, 2005, 2006년 부동산 및 예금 등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28일 공개된 정부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과 지방 고위직 재산 증가액 상위 10걸에 오른 상당수 공직자가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평가액 상승과 임대료 수입 등이 재산증식에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주식과 펀드 등 금융자산 등도 고위공직자들의 재테크에 일조했다.

지난해 중앙부처 행정부 공직자 중 재산 증가 1위에 오른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의 경우 1년 만에 재산이 36억여 원 늘었다.

토지 가격 상승으로 11억5천여만 원, 증여 및 배당금, 급여로 인한 예금 증가가 21억4천여만 원으로 대부분 토지와 배당이익 등으로 재산을 늘렸다.

24억여 원의 재산이 불어나 중앙부처 공직자 재산 증가 2위인 김청 함경남도 지사 역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부동산이 18억6천여만 원 오르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김 지사와 배우자가 갖고 있는 골프회원권의 평가액도 올라 회원권으로만 4억6천여만 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중앙부처 공직자 재산 증가 4위에 오른 김기수 전직 대통령 비서관도 주식과 부동산 평가액 상승 등으로 16억여 원의 재산을 불렸으며 5위인 이종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보유주식 매각 등으로 14억여 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증가 1위를 기록한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은 총 재산이 39억9천여만 원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건물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건물 가격 상승(28억여 원)과 충남 연기군과 천안시 일대의 논, 밭, 임야 등의 토지 가격 상승(9억여 원)에 따른 것이다.

송명호 평택시장(지자체 2위)은 평택시 팽성읍 밭 등 5건이 수용되고 예금 이자가 늘어 총 39억여 원의 재산이 불어났다.

지자체 공직자 가운데 재산 증가 3위인 서울시의회 나재암 의원도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대지와 빌딩, 오피스텔 등의 평가액이 올라가면서 31억6천여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

서울시의회 김귀환 의원(지자체 4위)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땅 220㎡를 구입해 4억9천만 원이 증가했으며 예금도 10억 가량 늘어나 총 29억9천여만 원이 불었다.

특히 지자체 재산 증가 상위 10걸에는 서울지역 고위공직자가 4명이나 포함됐는데 대부분 부동산 평가액 상승 때문인 것으로 파악돼 서울지역 땅값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관련 부처 및 기관의 고위공직자들 역시 부동산과 금융소득이 재산 증식의 양날개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펀드와 저축 등 예금이 7억1천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위원장은 수익증권 평가이익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증권운용 수익과 전세 계약 인상분(2억1천만원) 등으로 예금이 5억8천여만원 증가했다.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을 맡았던 김대기 통계청장은 보유 주식이 944만원에서 4천59만원으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임명된 이용걸 전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아파트 등 부동산이 6억6천만원 가량 올랐다.

또 김병배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도 아파트 가격이 4억9천만원 올랐으며,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도 아파트 등 부동산이 3억2천만원이 뛰었다. 권오승 전 공정위 위원장은 아파트 값이 1억4천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아파트 가격이 2억원 가량 올랐으며 남상덕 한국은행 감사도 4억7천만원 가량 늘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