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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 60% "중국은 초강대국이 아니다"

입력 : 2008.03.27 16:36


올림픽 개최는 물론 오는 10월 발사될 세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7호' 등 올해는 중국인들에게 유난히도 자랑거리가 많은 한 해다.

그러나 다수의 중국인들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제적인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나라를 초강대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7일 여론조사기관인 허라이즌연구소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개 대도시 주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들의 60%가 중국은 초강대국이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언제 초강대국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전체의 20%가 앞으로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정치경제연구소의 왕이저우 부소장은 "중국이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반드시 앞장서서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태도"라고 말했다.

왕 부소장은 "중국인들은 자국 정부가 지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에 나서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30년 전 중국이 개혁개방을 단행할 당시 덩샤오핑이 제시한 외교정책의 유산"이라면서 "덩샤오핑 이론에 따르면 중국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참여는 하되 앞장서지는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 부소장은 "그러나 변화한 것이 있다면 중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참여해야 하는 수준과 범위"라면서 "중국은 해외진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이익관계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전 세계 해외 유학생들의 7분의 1이 중국 학생들이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중국은 세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나 북핵 문제 등 세계적인 관심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의견이나 행동의지가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제 중국은 국제문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