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남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즈와넹 지역. 그저 모래로 뒤덮인 평범한 곳에서 뭔가 이상한 것이 지질학자들의 눈에 띄었다.
개미들이 쌓아올린 개미언덕에서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미세한 물질이 발견된 것. 현재 세계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보츠와나 즈와넹 광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킴벌라이트(Kimberlite.운모감람암)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개미들이 땅 속 20~30m를 파내려가 물을 취하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미세입자가 개미의 몸에 묻어나온 것이다.
이후 보츠와나 정부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회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비어스가 합작한 드스와나(Debswana)가 채굴에 나서면서 즈와넹 광산은 전 세계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다이아몬드 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한해 이 곳에서 채굴된 최상급 다이아몬드는 1천350만 캐럿에 달한다.
이런 즈와넹 광산이 향후 어떤 채굴공법을 사용할지를 놓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를 맞았다고 남아공 경제지 비즈니스데이가 27일 보도했다.
드스와나는 현재 가로 2.4㎞, 세로 1.6㎞의 구덩이에서 노천채굴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캐내고 있는데, 오는 2022년에는 그 깊이가 650m에 이르러 노천채굴을 계속할지, 아니면 공법을 바꿔 다이아몬드 광맥을 쫓아 지하 깊숙이 파내려가는 갱도채굴로 변경해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이는 결국 경제성에 관한 것으로 노천채굴을 계속하려면 구덩이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위해 더 크게 넓혀야 하는데, 이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은 물론 구덩이에서 파낸 막대한 양의 흙과 쓸모없는 암석을 처리해야 하는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갱도 채굴법은 다이아몬드 채취비율이 높아지지만 새로운 장비와 기술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드스와나가 지난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는 갱도 채굴법을 택할 것으로 기술돼 있으나 드스와나 관계자는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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