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요통환자 36.3%, 병원 찾기까지 2년 넘어"

입력 : 2008.03.27 15:45

서울척병원 조사…민간요법 등 전전하다 되레 증상만 악화


허리 통증환자 상당수가 처음 허리 통증을 느낀 뒤 병원을 찾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전문 서울척병원은 요통환자 372명을 조사한 결과 36.3%(135명)가 최초 통증을 알게 된 후 2년 이상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통증이 발생한 직후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5%(106명)에 불과했다.

또한 요통을 진단받은 후에도 병원 치료를 2년 이상 미루는 환자도 39.5%(147명)에 달했다.

전문 병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아본 환자 262명 중에서는 85.1%(223명)의 환자가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많은 환자가 병원 치료는 커녕 검사를 위한 병원 방문조차 미루는 이유로는 지인의 반대나 다른 치료 추천이 44.1%(156명)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30.5%(108명)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검사나 치료를 미루는 것은 만성요통 유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척병원이 지난해 디스크 환자 1만6천542명을 분석한 결과, 90.8%(1만5천15명)가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증세가 나아진 셈이다.

병원측은 병원에 가야할 요통 증세로 △다리 근력마비가 동반된 허리 통증 증상이 느껴질 때 △허리 통증과 함께 자세가 옆으로 틀어질 때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을 때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로 내려오거나 당기고 저린 느낌이 날 때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 날 때 등을 꼽았다.

김동윤 원장은 "일단 요통이 시작되었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한 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면서 "갑자기 시작된 요통에는 안정이 최선인 만큼 허리가 아프다고 억지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다리 근력마비가 동반된 디스크나 협착증 등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료해도 장애가 남을 수 있다"면서 "마비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근력회복이 어려워지는 만큼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