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수마트라 호랑이, 벌목도로 건설로 멸종 위기

입력 : 2008.03.27 15:42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서식하는 호랑이가 펄프회사의 벌목도로 건설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환경운동단체의 경고를 인용, 현지 뉴스포털 리아우닷콤이 2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환경관련 비정부단체 연합인 '숲의 눈'은 세계적인 규모의 펄프회사 인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PP)가 호랑이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 재벌그룹 시나르 마스 소유의 펄프회사인 APP가 새 도로를 건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호랑이의 마지막 서식지인 깜빠르 반도의 감붓 보호림에서 나무를 베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현장조사를 실시한 이 단체의 누르삼수 사무장은 "APP의 벌목도로가 호랑이 이동로와 만나고 있다"며 "도로가 완성되고 APP가 본격적으로 벌목을 시작하면 사냥꾼도 서식지에 접근이 용이해 결국 호랑이의 생존이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마트라섬 깜빠르 반도에 위치한 두터운 토탄층과 열대림은 세계 최대 탄소저 장소이자 여러 희귀생물의 서식지다.

이 단체는 "플랜테이션과 배수로 건설로 깜빠르 토탄돔이 무너지고 다량의 탄소가 대기 중에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수마트라는 인도네시아에서 호랑이가 발견되는 유일한 섬으로 400~500마리의 호랑이가 남아 있고 깜빠르 반도에는 60마리 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마트라 숲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펄프 생산과 팜오일 플랜테이션 조성을 위한 벌목과 불법포획이다.

하지만 아이다 그린버리 APP 대변인은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2007년에 도로건설을 중단했고 펄프 원료로 사용하는 원목생산에도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APP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펄프와 제지의 양이 연간 700만t에 달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