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득 중상위층의 60%가 노후 준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모회사인 미국 푸르덴셜금융 글로벌마켓 리서치와 공동으로 작년 말 서울 등 국내 5대 도시에 거주하는 월소득 및 금융자산 보유 상위 40% 이내의 응답자 600명(30~64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자금 마련이 '계획보다 뒤처져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2%에 달했으며,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노후자금 마련이 '계획보다 앞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으며,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0%가 안정적인 노후생활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 노후 준비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해, 대다수가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노후 준비에 대한 자신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0~64세 응답자의 경우 노후소득으로 평균 월 210만원(연간 2천42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나 은퇴 시점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후 자금은 평균 3억2천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퇴시까지 본인이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 노후 자금이 은퇴 후 약 13년 정도 살아갈 수 있는 정도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수는 정부의 퇴직 관련 정책을 신뢰하지 않으며 부족한 노후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퇴직자의 경우 44%가 노후 설계에 본인 스스로의 자금 마련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했으며, 50~64세는 48%, 30~49세는 55%로 연령이 낮을수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노후 준비를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퇴직 관련 정부 정책 개편을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은 77%에 달했다.
노후 준비와 관련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로는 개인연금(연금저축)과 퇴직금(퇴직연금)에 대한 인지도가 각각 92%와 89%로 높게 나타난 반면 펀드에 대한 인지도는 40%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78%는 현재 노후자금의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했으며, 75%는 노후자금 마련 계획에서 수익 극대화보다는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진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은 "다수가 노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노후 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신중하게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4.0%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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